2007년 10월 07일
꼬마마녀 :: 오트프리트 프로이슬러
어렸을 때 굉장히 좋아했던 책이었다. 음, 한 십년쯤 전에 어릴 때 가지고 있던 책들을 전부 누군가를 줘버려서(개중엔 아버지가 학급문고 하신다고 가져가버리신 것도 꽤 되고) 그때 읽었던 책들을 다시 보려면 안좋은 기억력을 겨우겨우 되살려서 새로 사보거나 해야 하는 뭔가 억울한듯한 이 현실. 하지만 중고딩 시절의 나는 정말 독서와 담 쌓고 살았던 애였으니 누구한테 이 억울함을 성토하겠어. 그저 내 죄려니. 아무튼 이 책도 '마녀 이야기' 였다는 작은 단서 하나만 가지고 서점을 뒤져서 다시 찾아낸 책이다. 마녀들의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착한 일을 해야 하는 어린 마녀(라고는 해도 이님은 벌써 127세의 나이...)의 이야기다. 그런데 이 새 책은 내가 옛날에 읽었던 책보다 좀 힘빠지는 번역이;;; 예전에 아리테 공주를 다시 읽었을 때도 그런 느낌이었는데 원문을 너무 유아의 수준에 맞추어서 번역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물론 내가 옛날에 원서를 읽었었다는 말은 아니지만 기억하고 있는 책은 훨씬 밀도 높은 문장들로 이루어졌던것 같은데. 표현이라던가 하는게.) ~어. 로 끝나는 어미 때문인가. 뭐;; 애들 잠자리 머리 맡에서 읽어주기는 좋을법한 어미겠지만 몰입도는 확실히 떨어진다. 무엇보다 맨 마지막에 어린 마녀가 "마지막에 웃는 사람이 진짜 웃는 사람이지!" 하고 소리치면서 모닥불 주위를 돌며 춤추는 장면이 제일 좋아하던 장면이었는데 새 책에서는 너무 밋밋하게 묘사되어버려서 안습. 이거 인터넷 서점 카테고리가 나름 고학년에 분류되어 있던데 이래도 되나. 아니 뭐 그래도 여전히 재미있었지만T^T 삽화가 예전 그대로의 삽화였던 것은 정말 좋았다. 옛 향수가 물씬물씬. 마지막 반전은 어렸을 당시에도 굉장히 통쾌했는데 그 느낌은 나이가 들어도 달라지지 않았다. 앞으로도 더 찾아보고 싶은 책들이 몇 권 있는데 그것도 무사히 찾게 될 수 있길. 시작은 꽤 좋았으니까 착한 꼬마 마녀님께 부탁!
# by | 2007/10/07 01:47 | § 출판물 감상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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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실수투성이 마녀"이거일껄요..ㅎ